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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세기의 주장들

근본불교 - 고타마 싯다르타

by 작은새추리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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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근본불교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불교면 불교지,  근본불교는 무엇이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불교는 싯다르타 사후에 여러 종파로 나누어졌다. 따라서 근본불교란 제일 처음 싯다르타가 설파한 내용을 교리로 삼은 불교를 의미한다. 
우선 불교 철학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석가모니(a.k.a 고타마 싯다르타) 그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간단히 알아보기로 하자.

불교의 연꽃





1. 생애



그의 탄생은 팩트보다는 설화에 가깝다. 가령 어머니인 마야 부인이 겨드랑이 밑으로 석가를 낳았다든지, 태어나자마자 걸음을 걸었다든지, 그리고 그가 걷는 곳마다 신비한 일이 일어났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당대 유명인들이 그를 보고 예언한 범상치 않은 이야기도 정말 무수히 많다. 


"이 아기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합니다. 훗날 출가하여 만인을 제도하는 부처가 될 것입니다."


어쨌든 믿을 만한 사실은 그가 대략 기원전 560년경에 네팔과 인도 부근의 한 작은 왕국의 왕자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의 성장 과정 또한 아주 대단한 일화들이 많다. 가령 열두 살에 이르러 모든 서적을 탐독하고 군사 및 술법 등을 마스터했다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한 왕국의 왕자였으니 아마 어린 시절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일반인은 감히 접할 수 없는 고귀한 내용의 학문과 특출 난 스승 밑에서 무예를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통달'했는지의 여부를 어찌 알겠는가?

통달이라는 단어는 사실 현실적인 단어가 아니지 않은가? 

Fully Mastered. I think that is impossible to normal people.

하지만 그는 일반인이 아니란 점은 분명하다. 그가 설파한 내용들은 2022년대에 사는 인간들에게도 지혜의 집약체로 느껴지고 판단된다.
지금부터는 그가 말한 내용은 무엇인지 근본불교의 가장 기본부터 살펴보겠다. 


2. 세계관


우선 불교를 들어가기 전에 불교가 바라보는 세계관에 대해서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한다. 
사실 우리에겐 이미 익숙한 것들이다. 


0) 일체 - 십이처설



일체란 불교에서 세계를 뜻한다. 
일체는 십이처로 이루어져 있으며 십이처는 다시 육근과 육경으로 나눠진다.

-육 근: 안이비설신의; 눈·귀. 코. 혀. 몸. 정신
-육 경: 색성향미촉법;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냄새나는 것, 맛이 나는 것, 촉감이 느껴지는 것, 생각하는 것

즉, 육근은 주요 감각 기관이고, 이러한 육근에 의해 감각된 대상들이 육경이다. 


1) 사대 요소

지(地), 수(水), 풍(風), 화(火)를 의미한다. 
이 사대 요소는 물질적 형체이다. 이 물질적 형체를 통틀어 색(色)이라고 부른다. 



2) 오온(五蘊)


위의 사대 요소를 색온이라고 부른다. 
오온이란 색온 + 사온을 칭한다.

그렇다면 사온은 무엇일까?
색온이 물질적 형체를 지칭한다면, 사온은 정신적인 기능을 아래와 같이 각각 표현한 것이다.

수온(受) : 받을 수; 느끼다
상온(想) : 생각할 상; 생각하다.
행온(行) : 행할 행; 작용하다.
식온(識) : 알다 식; 식별하다


이렇게 사온은 물질적인 색온을 바탕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작용하고, 식별하는 정신적인 기능을 지칭한다. 
부처에 의하면 온(蘊)은 여러 인연이 모여 쌓인 것을 뜻한다. 즉 오온은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화합한 산물임을 뜻한다. 


이렇게 불교의 세계관을 핵심만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아직은 어려운 것이 하나도 없다. 이제 불교의 핵심 사상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지금부터 배울 이 사상은 근본이자 뿌리이기 때문에 무수한 가지들, 즉 불교의 여러 종파가 이 뿌리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지금 언급할 이 사상은 모든 불교의 공통점이자 정수(精髓)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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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기설


부처는 일체가 무상하다고 생각했다. 인생이 공허하고 별 의미 없다는 회의주의적인 생각이 아니라, 일차적으로 말 그대로 해석하면 상(像)이 없다는 뜻이다. 

일체(세계)는 생멸 변화하고 이합집산하기 때문에, 쉽게 말하면 새로 생겨났다가 소멸하고 그것의 성질, 모양, 상태 등이 쉽게 변하며 또 모였다가 헤어지는 등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기 때문에 고정된 상(像)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고정된 상이 없고 부단히 움직이고 변화한다는 의미에서 일정한 법칙성을 지니는데, 그것을 '연기'라고 한다.
연기(緣起;인연 연/일어날 기)란 인연 생기설의 준말로서 다음을 의미한다.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시·공간적으로 독립되어 있지 않고 서로가 원인(因)이 되고 조건(緣)이 되어 생겨나고(生) 일어난다(起). 

어떠한 환경적인 조건과 원인이 없다면 절대로 결과는 일어날 수 없는 것이 이 세계의 법칙이다. 

철학을 공부할 때면 이렇게 당연한 것을 한번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때 가끔은 희열감도 느낀다. 새삼스럽게 말이다. 몰랐던 것도 아닌데 머릿속에서 뭔가 새롭게 알게 된 느낌. 평상시 공기처럼 들이마시다가 가끔 공기의 성분을 알게 되었을 때의 생경한 그런 느낌 말이다!

이처럼 어떤 존재도 우연히 생겨났거나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으며, 반드시 그 존재를 성립시키는 여러 원인과 조건과 함께 관계 속에서 생겨나고 소멸한다는 것, 요컨대 모든 존재는 서로에게 원인이 되고 조건이 되기도 하면서 상호 의존적인 인과적 관계에 있다는 것이 부처의 연기설의 요지이다. 


"연기법은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니다.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든 출현하지 않든 이 법계는 상주한다."

"소위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하므로 저것이 생하며,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이 멸한다."


오늘은 불교의 정수인 연기설에 알아보았으며 다음 시간에 근본불교의 나머지 이론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연기설. 정말 쉽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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