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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 초나라의 인물로 제자백가의 초창기 인물로서 기원전 604년에 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대 최초로 사람이 걸어야 할 길에 대해서 통찰하여 사람들에게 제시한 인물이다. 글쓴이는 노자가 실제 존재했다고 믿지만 실제로 노자라는 사람이 진짜 존재했는지 증거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이고 동양의 예술과 철학을 사조를 바꾸고,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는 인물이므로 상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그의 이름은 사마천의 사기에서 언급되는데 초나라 출신으로 주나라에서 도서관장을 지냈다고 나와있다. 그리고 공자가 주나라를 방문했을 때 노자에게 가르침을 잠깐 받은 적이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여기서 굉장히 재밌는 것이 노자와 공자가 서로를 평가한 기록이 있는데 공자는 노자가 용과 같은 인물이라며 칭찬했고, 노자는 공자를 사기꾼 같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그의 저서 '도덕경'은 도경, 덕경 총 2권으로 나눠져 있다. 이 책의 내용을 근거로 노자가 무슨 주장을 했기에 지금까지 신비한 전설의 이름으로 내려오는지 살펴보자.
1. 도(道)
노자는 도(道)에 대해서 논했다. 도(道)의 성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현상 세계를 초월해 있으면서도 현상 세계의 모든 것을 창조하고 변화시키는 우주 만물의 근원인 본체이자 총원리로 보편적이고 영원불변하다.
- 무형으로 감각적 인식과 언표가 불가능하며 세계의 인과율과 시공간을 벗어나 스스로 있는 존재인 절대적 일자로 무에서 유가 나왔음을 보여준다.
- 위의 두 성격을 근거로 도는 만물에 대한 차별을 일절 하지 않는다.
- 따라서 이러한 도는 우주 만물이 마땅히 본받고 따라야 할 궁극적 표준이다.
2. 자연(自然)
도의 활동 방식을 자연이라 부른다. 이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자연환경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연이란 스스로 자(自), 그러할 연(然)을 써서 말 그대로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어떤 것에도 의존함 없이 우주 만물에 내재하여 그것의 생멸과 운동을 이끄는 도의 활동 방식을 일컫는 용어다.
그렇다면, 인간의 자연이란 무엇일까? 스스로 그러하다는 의미를 견주어 볼 때, 인간의 본래적 특성이란 인위에 의해 훼손되지 않은 본래의 참된 모습을 의미한다.
그리고 만물의 자연이란 무엇일까? 만물이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본래 생명 활동을 각자 고유한 방식으로 실현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외부로부터의 간섭이나 방해 또는 타자에 의존하지 않고, 본래 생긴 고유한 특성대로 활동하는 것이 도를 따르는 행위일 것이다. 그래서 노자는 인위를 제거한 무위를 주장한다.
3. 무위(無爲)
무위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도 의지도 없는 도의 본질적 작용을 말한다. 도는 원리, 법칙, 일자, 본체, 표준으로 어떤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지도 않으며 어떤 대상에 대한 특정한 의지도 없다.
따라서 인간은 이러한 도의 무위를 본받아 자신의 본래적 활동을 훼방하는 인위적인 것으로부터 해방해야 한다.
4. 반(反)
도의 활동 방식인 반은 되돌아오는 작용으로서 극을 추구하지 않는 순환 원리이다. 반은 우주 만물을 지배하는 자연의 법칙으로서,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어가는 도의 작용을 지칭하는 용어다.
反者道之動 弱者道之用 반자 도지동 약자 도지용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천하만물생어유 유생어무
되돌림이 도의 움직임이요, 약해지게 함은 도의 작용이다. 만물은 유에서 생기고 유는 무에서 생긴다.
오늘은 도덕경 중 '도'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았고, 다음 시간은 도덕경 중 '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인간에게 있어 '덕'과 사회 혼란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한 노자의 의견을 알아보겠다.
마지막으로 노자의 <노자>에 담긴 유명한 글을 소개하며 노자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렇게 좋은 말들이 기원전 5C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된다.
인류의 지혜란 정말 놀랍다. 우리는 정말 지금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2700년 전 인류도 충분히 이만큼 똑똑했던 것 같다. 어떤 계기가 좀 더 일찍 발현되었다면 아마 2000년 전에 전기나 화학 발전도 이루어졌을 것이다. 다만 그 계기란 것이 18C에 와서 그런 것일 테지.
<죽간본 1장>
꾀를 끊고 말재간을 버리면 백성들은 백배 이로워지며,
재주를 끊고 이익냄을 버리면 도적이 사라지며,
거짓됨을 끊고 생각을 비우면 백성들은 어린아이로 되돌아간다.
위의 세 문장으로는 무언가 부족한 듯하여 이야기를 덧붙이면 어떨까 한다.
본연의 모습을 바라보고 소박함을 지켜라.
사사로움(私)을 줄이고 원하는 것을 적게 하라.
<죽간본 3장>
벌(罪)은 심해지길 바라는 것보다 더 부담 드는 것이 없고,
허물은 가지려 욕심부리는 것보다 더 참혹한 것이 없으며,
재앙은 만족함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만족할 줄 알게 될 때에야 비로소 만족해지니, 이것이 영원한(恆) 만족감이 되는 것이다.
<죽간본 7장>
도는 항상 억지로 하고자 함이 없다.
제후 난 왕이 그것을 지킬 수 있다면
만물은 스스로 알아서 할 것이다.
하려는 것에 욕심이 생긴다면
일음 없이 꾸미지 않음으로써 진정케 한다.
대저 만족함을 알아라.
만족함을 알게 되어 차분해지면
만물은 스스로 안정을 이룬다.
<죽간본 13장>
텅 빔에 이름은 끝없어서,
텅 빔을 지키기를 진심으로 한다.
만물은 다 함께 일어나서 각기 쓰이는 곳으로 돌아간다.
하늘의 도는 둥글고 둥글어서, 각기 그 근원으로 돌아간다.
<죽간본 15장>
똑똑한 자는 말이 없으며, 말을 하는 자는 아는 것이 없다.
기뻐함을 경계하여 그 방법을 보배로 여기고,
요구하는 바는 뜻을 맞춰서 기쁨을 함께하며,
많은 재물은 나누어서 다툼을 해결한다.
이를 일러 '깊이 하나가 되는 것(玄同)'이라 한다.
그러므로 가까이할 수 없고 또한 멀리할 수도 없으며,
이로울 수가 없고 또한 해로울 수도 없으며,
귀할 수도 없고 또한 천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된다.
참고문헌: 노자의 도덕경
풍우란 중국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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